삼성차 27일부터 또 휴업…협력업체서 부품공급 중단

  • 입력 1999년 4월 27일 07시 35분


삼성자동차가 협력업체들의 부품공급 중단으로 27일부터 다시 휴업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다음달초 타결을 목표로 진행중인 삼성―대우간 자동차 빅딜 협상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삼성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의 모임인 협력업체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삼성차와의 손실보상 협상이 결렬됐다”고 선언하고 이날부터 모든 협력업체의 공장 가동을 중지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조업재개 후 납품량이 하루 1백대분에 불과해 휴업을 하는 것보다 오히려 손해가 더 큰 상황”이라며 “삼성차가 법적 책임만을 지겠다는 입장이어서 조업을 중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27일 서울로 상경해 삼성그룹 본사를 항의 방문하는 등 손실보상을 요구하는 공세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삼성차는 이날 정상조업을 했으나 재고가 확보되지 않아 27일부터 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삼성차 관계자는 “대우와의 빅딜 협상에서 협력업체 처리문제를 논의하고 있어 손실보상 협상에 한계가 있다”며 “조업 재개를 위해 협력업체를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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