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파업 「초읽기」…막판 대타협 가능성

  • 입력 1999년 4월 18일 19시 52분


서울시와 서울지하철공사 노조는 노조의 파업돌입 예고시한인 19일 새벽까지 구조조정안을 놓고 계속 협상을 벌였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양측이 계속 구조조정 수정안을 내놓고 있어 막판 대타협 가능성은 남아 있다.

양측은 18일 오후부터 서울시, 지하철공사 노사, 민주노총 공공연맹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노사정 실무협의회를 갖고 노조측이 내높은 노사정협약안과 서울시 수정안 등을 놓고 협상을 계속했다. 지하철노조는 이날 저녁 성동구 용답동 군자차량기지에서 조합원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파업강행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시는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군과 경찰 등 7천여명의 비상인력을 투입하고 시내버스 노선을 연장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또 파업 강행시 이를 불법파업으로 규정해 공권력 투입으로 조기 진압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자칫 양측간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한편 지하철공사는 이날 오후 전동차 정비와 검수에 차질을 빚고 있는 성동구 용답동 군자차량기지 등 2곳에 외부 정비인력 25명을 투입해 차량검수업무를 수행토록 했으나 노조원들의 방해로 무산됐다. 지하철노조는 16일밤 일부 역사에서 시민들의 항의사태 이후 ‘준법투쟁’을 중단하고 전동차를 정상운행하고 있으나 13일부터 시작된 차량기지 등 일부 노조원들의 작업거부는 계속되고 있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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