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1ℓ당 70∼80원 오를듯…4,5월 두차례 인상

  • 입력 1999년 3월 24일 19시 14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減産) 합의로 국내 유가가 4,5월 두 차례에 걸쳐 평균 ℓ당 70∼80원 오를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24일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를 지킬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5달러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ℓ당 90∼1백원의 국내유가 인상 요인이 생기지만 1∼3월중 국내유가가 기준유가보다 20∼30원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ℓ당 70∼80원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국제유가 인상은 국내유가에 1∼2개월 뒤에 영향을 미친다”며 “국내유가가 4월에 ℓ당 30∼40원, 5월에 ℓ당 40원 가량 오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유가 급등이 우려되는 경우 석유류 최고가격을 지정하고 3천3백27억원의 유가완충자금을 푸는 방안을 검토중이다.OPEC는 2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총회를 열어 원유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하루 2백10만4천배럴을 감산키로 합의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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