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성희롱 퇴출「노사 한마음」…비디오 제작 참여

  • 입력 1999년 3월 10일 19시 33분


노사(勞使)가 손을 잡고 직장내 성희롱 ‘퇴출’에 나섰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추진중인 직장내 성희롱방지 비디오 제작에 한국노총이 후원기관으로 참여키로 한 것.

재계는 “성희롱방지 비디오를 함께 제작함으로써 노동계와 힘을 모아 경제난을 이겨내는 상징적인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환영.

이 비디오에는 인기 개그맨 김국진씨(34)와 ‘아우성’의 구성애씨(43)가 참여키로 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디오 제작을 맡고 있는 경총 관계자는 10일 “직장 내에서 성희롱을 완전히 ‘퇴출’할 수 있는 방안을 노동계와 협의해 현재 비디오로 만들고 있다”면서 “노사가 힘을 모았기 때문에 더욱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개그맨 김국진씨와 지난해 TV 성교육 강좌로 인기를 모았던 구성애씨를 출연시킨 것은 비디오의 홍보효과와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와 구씨는 노사가 함께 성희롱 방지 비디오를 제작한다는 취지에 공감해 즉석에서 출연을 승낙했으며 출연료도 최소액만 받기로 했다.

경총은 제작이 마무리되는 대로 전국 5천여 사업장에 이 비디오를 우송하고 일반인에게도 판매하기로 했다.

〈박정훈기자〉hun3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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