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自 파업결의…작년 반납임금 지급등 요구

  • 입력 1999년 2월 5일 19시 10분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은 5일 체불임금 지급과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의했다.

기아 노조는 이날 소하리공장과 아산만공장에서 전체 조합원 1만3천2백96명 가운데 93.3%가 참가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투표자의 89.2%의 찬성으로 파업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파업시기와 파업수위 등은 추후 집행부 회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기아 노조는 △97년 미지급 상여금 600% 전액지급 △인상을 유보했던 98년 임금 9% 인상 △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의 요구에 대해 회사측은 “이익을 내는 기업도 지난해 노사 합의로 결정한 임금동결이나 삭감을 잘 지키고 있는데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부도기업에서 이같은 요구를 하는 것은 지나치다”면서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강경대응했다.

회사측은 현대에 인수된 뒤 공장가동률과 판매에서 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는 마당에 지난해 노사합의에 의해 반납된 체불임금까지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입장이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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