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기변호사 수임비리] 지난 11개월간 사건「성공률 90%」

  • 입력 1999년 1월 10일 19시 58분


‘성공률 90%’의 능력있는 변호사. 대전 지역 법조계에서 이종기(李宗基)변호사에 대해 하는 말이다. 10일 본보가 입수한 이변호사 작성 문건이 이변호사의 ‘실력’을 여실히 입증하고 있다.

이 문건에는 그가 92년 7월부터 93년 5월까지 11개월동안 수임한 각종 형사사건 피의자 죄명 의뢰인희망사항 처리결과가 상세히 기록돼 있다.

이 기간중 그가 맡은 형사사건은 5백52건. 휴일을 제외하면 하루평균 2건꼴로 맡아왔으며 기록에는 없지만 민사사건까지 포함하면 수임건수는 훨씬 많을 것임에 틀림없다.

특히 하루에 18건을 수임하는 날도 있어 개업초기부터 대전지역의 형사사건을 ‘싹쓸이’해왔음을 알 수 있다. 의뢰인의 기대대로 성공률도 높았다. 결과가 기록되지 않았거나 중간에 사임한 사건을 제외한 4백44건중에서 이변호사가 스스로 ‘성공’이라고 기록한 건수는 무려 93.2%에 달하는 4백14건이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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