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유골 장사’…유족들에 거액 수고비 챙겨

  • 입력 1999년 1월 4일 19시 59분


화장장에서 유골을 빻아주면서 돈을 받은 화장장 공무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4일 ‘유골을 잘 빻으려면 별도의 수고비가 필요하다’는 소문을 듣고 유족들이 건네준 돈을 받아 챙긴 전 수원시립 화장장 관리사무소장 박춘호씨(42·6급·서울 동작구 상도3동) 등 공무원 4명에 대해 뇌물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유골 1점에 1만∼2만원, 하루 평균 15만원을 받아 서로 나눠 가지는 수법으로 93년부터 지금까지 수원시 팔달구 수원시립화장장에서 1인당 7백만∼4천8백만원을 챙긴 혐의다.

〈수원〓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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