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예산안으로 본 한해 살림]

  • 입력 1999년 1월 3일 17시 35분


[서울]

올해 서울시 총 예산은 8조8천7백15억원. 지난해보다 5억6천만원(0.8%)이 늘어난 규모다.

시민 1인당 예산액은 지난해 보다 1만7천원 늘어 53만8천원이다. 1인당 부담해야 하는 담세액은 8천원이 늘어난 40만7천원.

빚도 늘었다.

서울시 부채 총액은 98년말 5조9천9백55억원. 올 연말까지 6조4천7백67억원으로 4천8백12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민이라면 젖먹이라도 1인당 62만3천원의 빚을 지게 되는 셈. 올 예산의 특징은 지난해에 비해 실업대책 경기부양 교통 복지 문화관련 예산은 늘어난 반면 환경과 안전분야 예산은 줄었다는 점이다.

▽실업대책〓실직자 노숙자를 위한 예산은 7천9백53억원. 일용직 생산직 근로자들을 위한 일자리 마련책으로 유도할 건설경기 활성화에 5천4백53억원이 투입된다. 집중 투자될 사업은 △재개발구역 내 임대주택 매입 △도심재개발 사업 지원 △지하철 도로 등 대규모 공공토목사업 조기 착수 등. 공공근로사업 예산은 1천4백14억원이 책정됐다. 사무직 전문직 실직자와 대졸 미취업자들을 위한 공공근로사업 예산(5백4억원)도 배정됐다. 주로 도시시설물 종합정보화와 각종 민원서류 전산화 작업 등에 쓰일 예정. 이밖에도 △취업알선과 직업훈련 △노숙자에 숙식과 일자리 제공 △실직자들의 생활안정과 아동보육료 감면 등에도 실업대책 예산은 쓰인다.

▽서울형 신산업 육성〓중소기업 육성과 자금난 해소를 위해 △창업보육센터 운영 △서울신용보증조합 설립 △유통구조개선 △고용촉진 및 훈련 등에 3천1백54억원을 책정했다.

▽환경〓총 1조2천8백79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5백9억원이 적다. 주요 사업내용은 △생명의 나무 1천만그루 심기 운동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상수원 관리강화 및 정수장 노후시설 개량 △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천연가스 사용 시내버스 도입과 청정연료 공급 확대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시설 확충 등.

▽교통〓총 예산 2조9백29억원중 1조8백77억원이 2000년 완전 개통시킬 제2기 지하철 건설과 운영비에 투입된다.

▽안전〓총 예산은 지난해보다 4백67억원 줄어든 6천5백52억원. △한강 반포 등 한강의 7개 교량 보수 보강 △시민아파트 철거 △서울종합방재센터 창설과 수해예방체계 구축 등에 사용된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경기]

올 경기도 예산은 3조2천3백2억원으로 이중 △일반회계 2조6천1백63억원 △특별회계는 6천1백39억원. 지난해 당초예산(추가경정전의 예산)보다 11.8%나 줄어든 규모다. 이에 따라 올 도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은 지난해 24만5천원에 비해 23%가 줄어든 18만8천원으로 전망된다.

올 예산은 경제회생 지역균형발전 및 삶의 질 향상에 역점을 두고 편성했다. 특징은 지방세수 감소로 인해 예산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 경제개발 분야 예산을 지난해보다 각각 2%와 2.2%포인트 높인 점.

신규사업은 최대한 억제하고 주요사업 마무리, 수해의 항구복구, 실업대책, 중소기업의 대외 경쟁력 강화 등에 중점투자한다는 복안이다.

사업예산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도로와 교통시설 확충분야가 가장 비중이 크다. 액수로 보면 보건복지 경제회생 농축수산 환경보전 치수 방재 문화체육관광 등의 순.

분야별로는 △중소기업육성과 공공근로사업 등 실업대책에 3천6백77억원 △도로교통시설 확충에 3천5백68억원 등 경제분야에 9천2백42억원을 투입한다. 안산테크노파크 조성, 산학연공동기술개발 고용촉진, 농어민직업훈련 등도 비중있게 추진된다.

〈수원〓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인천]

IMF여파로 인한 세수감소로 올 예산은 지난해 보다 21%(4천8백억원) 줄어든 1조7천4백66억원 규모.

사업성 예산은 총 1조3천6백1억원(특별회계 8천6백96억원 포함)으로 △인천지하철1호선 개통 △송도신도시매립사업 △지역개발비 △사회복지비 등에 지출된다. 올 11월로 예정된 인천지하철 1호선의 개통구간은 계양구 귤현동∼연수구 동춘동간 24.6㎞로 역사건립 전동차제작 등 마무리 공사비로 3천4백46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인천서 열릴 전국체전 운영과 체육시설건립 등에도 5백61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미디어밸리 테크노파크 등이 들어설 송도신도시 개발계획의 매립비용 4백89억원을 포함해 계산지구택지개발 청라2지구매립 등 공영개발사업에 총 7백58억원이 책정됐다.

이밖에 주요사업으로 △용유도 무의도에 관광단지 조성, 장애인복지, 도서종합개발 등 사회개발분야에 3천3백65억원 △수산 정수장 건설, 공촌 승기하수종말처리장 건설 등 상하수도사업 7백55억원 △철마산터널 강화제2대교 검단우회도로 등 도로개설확장비 6백16억원 △중앙 부평 백마공원 등 공원녹지공간조성 2백43억원 △중소기업지원 1백75억원 △3개 토지구획정리사업 58억원 등이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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