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특차 380점 이상 10명중 7명 탈락

  • 입력 1998년 12월 27일 19시 38분


26일 합격자를 발표한 서울대 특차모집에서 수능성적 3백80점 이상의 고득점지원자 10명중 7명이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처음 실시된 서울대 특차모집에서 수능성적 3백80점 이상 고득점자 2천1백98명 중 72.7%인 1천5백99명이 불합격처리됐다.

이들 불합격자는 △3백80∼3백84점(지원자 1천60명)에서 9백8명 △3백85∼3백89점(지원자 7백72명)에서 5백54명 △3백90점이상(3백66명)에서 1백37명이 발생했다. 법학부의 경우 수능 3백95점의 고득점자가 탈락하기도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첫 만점자가 나올 만큼 수능시험이 쉬워 고득점자간의 점수차가 적어진데다 이들이 의예과 법학부 등 상위학과나 학부에 몰렸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대학측은 입학사정 과정에서 모집단위별로 최대 30명까지 동점자가 속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대학측은 △수능총점 △3개 영역별 수능점수 △학생부 성적 △면접 등 6단계 동점자 처리기준에서 모두 동점을 기록한 의예과 지원자 2명을 관례를 깨고 동시합격시켰다.

한편 올해 처음 실시된 서울대 특차모집 합격자 가운데 고3수험생의 비율은 지난해 정시모집 고3수험생(73.7%)보다 7.6%포인트 늘어난 81.3%, 재수생의 비율은 지난해(25.6%)보다 11.2%포인트 줄어든 14.4%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합격자 중 33명에 불과하던 검정고시 출신은 이번 특차전형에서만 합격자의 4.3%인 35명으로 늘어났다.

대학측은 서울대가 비교내신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학생들 다수가 해당학교를 자퇴한 후 지원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여학생 합격자는 2백24명으로 합격자의 27.8%였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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