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현대드림투어 관계자는 17일 “관광객들과 관광조장들에게서 이달초부터 김씨가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측 관리원들은 김씨가 학업을 위해 대학에 갔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원산사범대 출신인 김씨는 지난달 금강산 1차 관광객들에게 “안녕하십니까, 꽃 피는 계절에 또 오십시오” 등의 인사로 관심을 모았으며 한때 국내기업의 광고모델 기용설까지 돌 정도로 남한에서 유명세를 탔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씨가 남한 관광객 및 언론과 자주 접촉한 데 따라 격리 차원의 재교육을 위해 금강산을 떠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경협과정에서 북한 주민이 남한 사람과 가깝게 접촉하는 데 대해 심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격리조치를 취한다는 것.
김씨의 활달한 성격과 구수한 재담에 끌렸던 금강산 관광객들은 그를 다시는 못 볼지도 모른다며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