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색문제]『선거구 조정땐 어떤 효과있나?』

  • 입력 1998년 11월 18일 20시 51분


‘IMF 이후 중산층 소비생활 변화’에 대한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정보로 적합한 것은 무엇인가.’

18일 실시된 수능시험에는 최근의 경제 및 사회상황을 고려한 시사적인 문제를 포함해 이색적인 문제가 많이 출제돼 눈길을 끌었다.

수리탐구Ⅱ 영역에서는 쓰레기매립장 계획도면 3장을 제시하고 주민들의 편의와 환경을 함께 고려할 때 가장 적합한 곳이 어디인지를 묻는 문제가 나왔다.

일본의 대중문화 개방에 대한 두 사람의 상반되는 대화 내용과 청소년 폭주족에 관한 신문기사가 지문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국회의원 선거구를 조정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효과를 묻는 정치적인 문제도 출제됐다.

이와 함께 정리해고와 관련해 노사가 줄다리기하는 내용의 그림을 제시한 뒤 노사갈등 해소책을 묻는 문제도 있었다.

일상생활과 관련된 소재를 통해 통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도 많이 출제됐다.

수리탐구Ⅰ에서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의 속도를 제시한 뒤 60초 동안 한 차로의 일정지점을 몇 대나 통과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과학탐구영역에서는 다음날 일기예보를 보고 지상 대기오염 농도가 높을지 낮을지를 묻기도 했다.

이밖에 언어영역 듣기평가에서는 프랑스 드레퓌스사건과 관련한 작가 에밀 졸라의 법정진술을 들려주고 이에 대한 판단을 요구하기도 했다.사막을 걸어가는 사람의 사진을 보여주고 연상되는 것을 찾는 문항도 눈에 띄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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