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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18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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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가 막혔다고 해서 침대 매트리스나 이불을 껴안고 뛰어 내리는 것도 위험. 소방관들은 ‘불’자체보다 대피시 잘못된 행동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이처럼 생명재산을 건져줄 소방상식과 응급처치요령을 만화로 그린 ‘꿈나무 119소방대’ 만화책 5만부를 제작해 서울시내 초등학교에 무료로 나누어주기로 했다.
불이 나서 출입구의 손잡이가 뜨겁거나 문틈으로 연기가 스며들어오고 있으면 아무리 문 밖의 상황을 알고 싶어도 문을 열어서는 안된다는 것. 문 밖에 가득한 불기운이 문을 여는 순간 산소를 따라 문 안으로 급속히 번져들어 손쓸 수 없는 사태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한편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발생한 서울시내 화재는 6천3백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8%가 늘어났다. IMF체제로 인한 경제침체로 생계를 위해 부모가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아진 탓도 크다는 게 방재본부의 분석.
방재본부는 또 12일 서울 광장시장의 화재와 관련해 최근 재래시장에 대한 특별소방대책으로 △상가 차광막의 크기를 축소하도록 유도하고 △고정식 좌판에 바퀴설치를 의무화하며 △도로경계선을 그어 돌출한 진열대를 단속하여 소방통로를 열어놓기로 마련했다.
〈이승재기자〉sj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