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유독폐수 하수구 방류…서울 10곳 적발

  • 입력 1998년 11월 17일 19시 35분


사람의 몸에 해로운 수은 페놀 등이 들어있는 병원 폐수를 여과하지 않고 최고 6백여t까지 하수구에 마구 버린 서울시내 병원 10곳이 검찰에 적발됐다.

이들 병원 중 일부는 수질환경보전법상 의무적으로 폐수처리시설을 만들도록 규정된 80병상 이상을 갖추고 진료하면서도 설치비용을 아끼기 위해 병상수를 70∼79개로 허위신고한 사실도 드러났다.

서울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상률·李相律)는 17일 강서구 화곡동 강서성모병원 총무부장 이평웅(李平雄·55), 강남구 청담동 방주병원 총무차장 고현달(高玄達·34), 관악구 봉천동 근화병원 총무부장 양제현(梁齊鉉·52)씨 등 3명을 수질환경보전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달아난 강동구 성내동 동주병원 행정부장 김형곤(金亨坤·41)씨를 지명수배하고 서대문구 연희동 동서한방병원 총무부장 이모씨(50) 등 6명을 불구속기소했다.검찰은 또 10개 병원의 법률상 대표인 원장 8명과 의료법인 2개를 벌금 2천만∼5백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적발된 병원은 △동주 △강서성모 △방주 △근화 △동서한방 △복음(성동구 금호2가)△제일성심(강서구 화곡본동)△성신(강북구 미아3동)△구로성모(구로구 개봉본동) △세진(성동구 성수2가) 등이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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