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씨 방북]『김정일 면담 경협논의 희망』

  • 입력 1998년 10월 27일 19시 28분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명예회장이 27일 오전 ‘통일소’ 5백1마리를 이끌고 판문점을 통해 재방북길에 올랐다.

정명예회장의 이번 방북은 6월16일 첫 방북 이후 4개월여만에 이뤄진 것으로 3박4일로 예정된 이번 방북기간 중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여부가 주목된다.

정명예회장은 30일까지 북한에 머물면서 금강산 유람선 첫 출항일을 최종 확정하고 1차 방북때 합의한 경협사업에 관해 협의하는 한편 금강산개발사업에 대한 독점권 관련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정명예회장은 판문점을 넘기 직전 판문점 남측지역인 ‘자유의 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방북기간에 김정일위원장과 만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금강산 개발사업 이외에도 북한 연안에 대한 남북한 공동 석유시추작업 등 남북 모두에 상호이익이 될 여러가지 경협사업에 대해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대 관계자는 “정명예회장이 방북 3일째인 29일쯤 김정일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명예회장은 이번 방북길에 소떼 외에 자체 생산중인 다이너스티 등 승용차 전차종 20대를 함께 가져가 외상 수출 형식으로 북측에 전달하게 된다.다.

<이명재기자·판문점=공동취재단>mj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