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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9월 25일 0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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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의 핵심 인물로 미국에 도피중인 그의 자진 귀국을 위해 여권과 사정당국이 여러 경로로 설득하고 있으나 귀국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직후인 지난달 말 미국으로 가 현재 뉴욕의 친지 집에 머물고 있는 이전차장 자신도 귀국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무척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여권의 전망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김중권(金重權)청와대비서실장은 23일 국민회의 자민련 국정협의회에서 이전차장이 금명간 귀국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회의 직후 이전차장의 마음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여권의 분위기도 반전돼 24일 현재로서는 그의 귀국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지배적이다.
여권에서는 이전차장과 친분이 있는 이종찬 안기부장 등이 직 간접적으로 설득작업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보다는 ‘공범’ 관계인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과의 교감이 이전차장의 심경변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여권관계자들의 전언. 사정당국은 검찰수사에 협조하면 사법처리 과정에서 응분의 정상참작을 해주겠다는 조건으로 이전차장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