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실업자 감소]취업자 줄고 고용사정은 더 악화

  • 입력 1998년 9월 23일 19시 23분


8월중 실업자는 1백57만8천명으로 7월(1백65만1천명)보다 7만3천명이 줄었으며 이에 따라 실업률은 7.4%로 10개월만에 처음으로 전달(7.6%)보다 하락했다고 통계청이 23일 발표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방학기간에 늘어난 대학생 구직자의 학업복귀와 수해복구에 나선 사람들의 일시적 구직 중단 때문”이라며 “고용사정이 개선됐다고 보기 힘들다”고 풀이했다. 실업자도 줄었지만 취업자 역시 1천9백84만4천명으로 전달보다 13만5천명이 감소해 취업사정이 더욱 나빠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취업자 규모는 작년 8월에 비해서는 6.8%나 줄었다.

특히 금융 기업 구조조정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새로운 실업자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실업률은 또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월 실업자중 과거에 취업경험이 있는 전직실업자는 1백49만2천명으로 전월에 비해 2.2%(3만3천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일자리를 잃은 지 1년이 안된 실업자가 91.8%(1백37만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실직사유는 일자리가 없거나 사업경영악화(43.4%) 보수불만(20.5%) 명예 조기퇴직과 정리해고(17.2%) 직장휴폐업(1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감소율은 1월에 3.4%를 기록한 뒤 △2월 3.7% △3월 4.1% △4월 5.1% △5월 5.3% △6월 5.6% △7월 6.5% △8월 6.8%로 계속 높아졌다.

가사 또는 재학 등으로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8월중 1천3백86만명으로 전달보다 24만3천명(1.8%) 늘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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