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교과서 외형, 세련되게 바뀐다

  • 입력 1998년 9월 15일 19시 31분


교육부는 15일 현행 초중고 교과서의 종이 재질과 크기를 2000학년도부터 단계적으로 학습하기에 보다 나은 형태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1백14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인데 교과서 외형이 달라지면 중학교 교과서는 5.1%, 고등학교 교과서는 9.2% 비싸진다.

교육부에 따르면 교과서 본문 용지가 지금의 중질지(中質紙)에서 상질지(上質紙)에 가까운 재질로 바뀐다.

또 판형은 일제시대부터 사용돼온 국판(菊版) 발행이 억제돼 초등학생용은 4×6배판으로 일원화하고 중고생용은 4×6배판 크라운판 국배판으로 다양해진다.

색도도 단색에서 2색도 이상을 사용하고 사진 및 삽화의 선명도가 높아지고 편집디자인도 학교급별 또는 교과목별로 보다 다양해진다.

이같은 계획은 교육효과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국가적인 경제난을 겪고 있는 시기에 굳이 교과서 외형을 바꾸기 위해 예산을 쓸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교과서 물려주기 운동’을 활성화하고 두께가 얇은 일부 교과서를 통합하면 예산투입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녕기자〉jinn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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