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2일 마감된 9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를 15일 오후6시까지 연장하기로 해 국가고시 관리행정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평가원측은 “일부 졸업생 및 검정고시생 등 입시정보 취득이 어려워 지원 기회를 놓친 수험생에게 교육적인 측면에서 추가로 지원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교육부는 “제 때 원서접수를 못한 것은 당사자들의 책임이 크지만 순수한 교육적 측면에서 평가원측의 이같은 연장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가원과 교육부는 원칙을 지켜야 할 국가고시 일정을 자의적으로 변경했고 이를 승인했다는 점에서 나쁜 선례를 남겼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이진녕기자〉jinn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