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잘린 강군 돕자』 온정 「밀물」

  • 입력 1998년 9월 14일 19시 54분


“오죽했으면 아버지의 설득에 손가락을 내밀었을까.”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잘린 채 마산삼성병원에 입원중인 강모군(9·초등3)에게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왕십리 감리교회 임미나목사와 안병관장로는 14일 오전 강군이 다니는 마산 K초등학교를 찾아가 2백만원을 전달한 뒤 병원에 들러 강군을 위로했다.

또 강군의 아버지가 보험을 들었던 대한생명보험 마산지점 직원들도 3백만원의 성금을 모아 학교측에 전달했고 전북 전주시 크라운골프연습장 문종군사장은 학교 통장으로 1백만원을 보내왔다.

이날 오후 김혁규(金爀珪)경남지사와 김인규 마산시장도 병원으로 강군을 찾아가 1백만원씩을 내놓았다. 이날 하루동안 학교 등에 전달된 강군 돕기성금은 모두 1천여만원.

또 경기 성남시의 H교육원은 “강군을 데려다 키우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으나 학교측은 “가족이 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K초등학교는 교직원과 학생(1천3백40여명)을 대상으로 15일부터 모금운동을 펴기로 했다.

학교측은 강군 돕기 성금모금 통장(농협 849―01―292504)도 개설했다.

〈마산〓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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