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응전국회부의장 出禁…호텔업체서 4천만원 수뢰혐의

입력 1998-09-03 06:31수정 2009-09-25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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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 대한 사정(司正)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은 2일 오세응(吳世應)전국회부의장이 지역구인 경기 성남시 분당의 모호텔업체에서 4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며 국민회의 정대철(鄭大哲)부총재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노상균·魯相均)는 1일 법무부를 통해 오전부의장에 대해 출국을 금지했다.검찰은 오전부의장이 지역구 호텔 신축과 관련해 돈을 받은 점으로 미뤄 청탁 및 대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혐의가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경성비리사건을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박상길·朴相吉)는 이날 국민회의 정대철(鄭大哲)부총재 겸 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에 대해 경성그룹에서 4천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지법은 정부총재에 대해 3일 오전 피의자 직접신문을 벌인 뒤 영장발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부총재는 97년 3월 경성측 브로커로 활동하던 보원건설 이재학(李載學·48)사장에게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서울시 소유로 넘어간 제주도 여미지식물원을 매입할 수 있도록 로비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3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정부총재는 같은 이름의 ㈜경성 이재학(李載學·38·구속)사장으로부터 경기고양시 탄현아파트 사업계획 승인을 빨리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등의 부탁과 함께 1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정부총재는 그러나 “국민회의 총재 경선을 앞두고 이씨로부터 대가성 없는 정치후원금으로 3천만원을 받았으며 1천만원은 받은 기억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이날 한나라당 백남치(白南治)의원이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으로 있던 96년 초 2,3개 업체에서 1억원 이상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백의원에 대해 3일 오전 10시에 출두하도록 통보했다.

검찰은 백의원이 출두를 거부하면 4일부터 임시국회가 열리는 점을 고려해 국회의 체포동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검찰은 기산비리와 관련해 자진출두의사를 밝힌 한나라당 이신행(李信行)의원이 3일 오전 출두하는 대로 조사해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국세청을 통한 대선자금 불법모금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정책위의장은 주범인 이석희(李碩熙)전국세청 차장이 도피중인 미국에서 귀국을 거부함에 따라 소환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검찰은 구속된 임채주(林采柱)전국세청장의 압력을 받아 서의원에게 대선자금을 제공한 3개 기업이 서의원에게 대선자금을 제공한 것외에 한나라당에 공식적으로 5천만∼20억원씩의 정치자금을 줬다고 밝혔다.

〈이호갑·조원표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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