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동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1만7천4백23대였던 외제 승용차 등록대수는 IMF사태 이후 줄곧 감소, 4월말에는 1만7천3백40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5월말부터 조금씩 증가하기 시작해 6월말 1만7천4백25대, 7월말 1만7천4백79대로 늘었다. 또 8월말에는 1만7천5백40대로 증가해 총등록대수는 오히려 지난해 말보다 1백17대가 많아진 것으로 2일 밝혀졌다. 더구나 외제차는 배기량 2천㏄이상이 1만2천5백94대로 대형승용차가 대부분이다.
2천㏄이상 대형차 증가추세는 국산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국산 및 외제차를 합친 배기량별 등록대수를 보면 지난해말 15만2천5백89대였던 2천㏄이상 대형 승용차 등록대수가 6월말에는 5백23대 줄었으나 7월말에는 15만2천5백17대로 다시 늘었다. 8월말에는 15만2천7백50대로 급증해 역시 지난해말 수준을 넘어섰다. 8백㏄미만의 경승용차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지난해말 5만1천9백3대에서 8월말에는 6만6천4백67대로 무려 1만4천5백64대나 늘어났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