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銀 행장직대 피습 두갈래 수사…계획-우발범행 조사

  • 입력 1998년 8월 16일 19시 01분


한일은행 신동혁(申東爀·59)행장직무대행이 11일 밤 9시반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 부근에서 폭력배들의 시비에 휘말려 흉기에 찔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강남경찰서는 이날 밤 운전사 표모씨가 몰던 포텐샤 승용차를 타고 귀가하던 신씨가 자택 부근 골목길에서 20대로 보이는 범인 3명에게 왼쪽 허벅지 1곳을 찔려 서울중앙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들은 “왜 좁은 길에 차를 몰고 다니느냐”며 승용차를 발로 차는 등 시비를 건 뒤 항의하는 운전사 표씨를 집단 폭행했고 한참 뒤 이를 말리러 나온 신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은 사건발생장소가 평소 다니던 길이 아니었다는 신씨의 진술로 미뤄 동네 불량배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으나 은행업무와 관련한 피습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일은행측은 “신행장대행의 피습사건은 전적으로 우발적인 사건이며 최근 은행합병이나 임원퇴진 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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