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유흥업소 갈취 경찰 30여명 적발

  • 입력 1998년 8월 7일 19시 25분


윤락유흥업소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금품을 갈취하거나 정기상납을 받아왔던 경찰관 30여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5부(부장검사 이한성·李翰成)는 7일 94년부터 올해초까지 서울 광진구 화양동과 강동구 길동 일대 윤락업소에서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뜯어온 혐의를 받고 있는 이흥재(李興宰·38)경장 등 전현직 경찰관 3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또 1백만원에서 5백만원 등 비교적 적은 액수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경찰 7명에 대해서는 경찰청에 통보, 면직처리토록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방경찰청의 한 총경이 96년부터 2년간 동부경찰서에서 과장으로 근무하며 화양리 일대 유흥업소로부터 5천만원 가량을 뜯어낸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문제의 총경은 지방 경찰서 서장으로 근무하다 검찰의 수사가 확대되자 6일 사표를 제출, 대기발령중이다.

〈김경달·선대인기자〉d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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