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왕영/종묘산업 해외매각 「착잡」

  • 입력 1998년 8월 6일 19시 30분


최근 경영난을 이유로 흥농 중앙 서울종묘 등이 외국의 다국적 기업으로 넘어가게 되면서 육종 기술자의 한사람으로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필력있는 사람은 붓의 힘으로, 언변이 있는 사람은 말의 힘으로 모두 걱정이 태산같다고 하는데 과연 그렇게 중요한 산업이었다면 이 산업에 조금이라도 관련되는 모든 사람들은 깊이 반성할 필요가 있다.

종묘회사 경영진은 부끄럼없이 회사를 운영했는지, 국회 농수산해양위 소속의원들은 종묘회사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나 알고 있었는지, 정부기관 및 산하단체들은 종자산업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는지 등.

당장 농민들이 피해를 보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국내 영세업자들이 스스로 종자산업을 포기하게 되면 결국 농민들만 어렵게 될 것이다.

이왕영(농학박사·충북 청원군 강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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