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정보화백서]『10명중 6명은 아직도 컴맹』

  • 입력 1998년 7월 1일 19시 40분


우리나라의 가구당 PC보급률은 29%, PC사용자가 1주일 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은 평균 5.94시간, 인구 1백명당 전화가입자 45명, PC통신 사용자 3백30만명, 인터넷 이용자 1백63만명…. 그러나 국민의 60%는 여전히 ‘컴맹’.

1일 한국전산원이 발간한 ‘98국가정보화백서’에 나타난 우리나라 정보화의 현주소다.

96년말 현재 각국의 정보화 지표를 비교해보면 미국은 한국의 7.6배,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선진국은 4.9배, 일본은 4.2배로 우리나라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매년 격차가 조금씩 줄어들지만 21세기에 ‘정보화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국내 정보통신산업은 휴대전화 개인휴대통신(PCS) 등 이동통신쪽이 IMF체제에도 불구하고 6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유선전화쪽은 가입자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인터넷폰 음성재판매 등 틈새시장을 노린 새로운 서비스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 보급된 PC를 기종별로 보면 펜티엄(39.4%)과 486(36.9%)이 대부분이고 386(14.9%) 286(7.8%) 매킨토시(0.9%)도 상당수 사용하고 있다. 컴퓨터를 두려워 하는 컴맹은 여자가 66.1%로 남자(53.8%)보다 많다. 10대후반(20.6%) 10대초반(35.4%) 20대(31.1%) 등 젊은층에서는 컴맹 비율이 낮은 반면 30대(60.6%) 40대(78.7%) 50대(90.5%) 60대 이상(98.4%)으로 갈수록 컴맹이 많아진다.

국내 인터넷 사용자는 지난해말 1백63만명에서 올해말에는 2백74만명으로 늘어나며 2000년에는 5백만명을 넘을 전망. 지구촌 통신망으로 자리잡은 인터넷이 국내에서도 빠른 속도로 보편적인 정보통신 수단으로 정착하고 있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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