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잠수정 수색]오리발 발견…일부 승조원 탈출 가능성

  • 입력 1998년 6월 26일 06시 55분


해군이 25일 밤 북한 잠수정을 동해항으로 예인, 바깥 해치(출입구)와 안쪽 해치를 열고 들어가 내부조사를 마쳤다. 이에 따라 잠수정의 침투목적 등 갖가지 의문이 얼마나 풀릴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침투목적 ▼

군당국은 잠수정에서 한국산 음료수 병이 발견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잠수정이 적어도 남한에 침투했던 공작원을 태우고 간 적이 있거나 이번에 공작원을 데리고 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 승선인원 ▼

무기백과사전인 제인연감은 유고급 잠수정에 10,11명이 승선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승선 인원이 10명 이하인 것으로 밝혀질 경우 일부 공작원이 이미 탈출했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 승조원 탈출여부 ▼

승선가능 인원과 비슷한 수의 승조원이 잠수정에서 발견되면 군의 작전은 사실상 끝나게 된다. 그러나 승선인원이 정원보다 지나치게 적을 경우 나머지 승조원이 탈출한 것으로 보아야 하며 이에 따라 대대적인 연안 수색작전이 불가피하다.

바깥 해치와 안쪽 해치 사이에서 오리발 등 잠수용 장비가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일단 탈출시도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 침투경로 ▼

합동심문조는 잠수정내 장비를 정밀분석해 소속부대와 북한내 출항지를 밝혀내고 연료탱크 축전용량을 파악, 운항거리와 침투경로를 계산하게 된다. 물론 항해일지를 입수하면 침투경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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