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여사 워싱턴 복지시설 방문…정부지원규모 큰관심

  • 입력 1998년 6월 11일 21시 13분


대통령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11일 새벽(한국시간)워싱턴의 사회복지시설인 ‘패밀리 플레이스’를 방문했다. 이여사는 창립자인 앤 버넷 회장(의사)으로부터 “갓 이민온 사람 등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 ‘제2의 가정’을 꾸미도록 하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 “정부에서 얼마나 지원해주느냐”며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버넷회장은 “정부지원은 미미하나 이런 시설은 정부기관보다는 교회나 자선단체 등 민간차원에서 지역별로 운영하는 게 효과적”이라며 “경제가 나빠지면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게 어려운 사람들”이라고 설명.

이여사는 최근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한국의 아버지들이 생각난 듯 “아이들과 어머니들만 아니라 아버지들에 대한 교육도 필요한 것같다”는 의견을 피력.

워싱턴 체류 4일간 이여사의 개인행사는 이것이 유일했다. 국빈방문이라 거의 모든 행사가 부부동반이기 때문. 패밀리 플레이스 방문도 다음 일정 때문에 40여분만에 마쳤다. 이여사는 공식행사에서 말수가 적다. 조용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뒤를 따르거나 곁에 앉아 김대통령이 실수나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이여사의 주된 관심사는 일정에 쫓기는 김대통령의 건강이다.

〈워싱턴〓임채청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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