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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6월 9일 0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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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위주의 교통정책에서 비롯된 갖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새로운 필요성 때문이다.
우선 전차는 수송분담률이 높아 자동차이용을 억제할 수 있다.전차를 도입하면서 자동차의 도심통행을 금지한 프랑스 동부의 중소도시 스트라스부르가 대표적인 경우다.
스트라스부르 시당국은 장애자도 휠체어를 타고 탑승할 수 있도록 승강장을 만드는 등 무엇보다 시민편의에 초점을 맞추었다.배기가스는 물론 소음도 거의 없었다. 그야말로 ‘무공해’였다. 속도가 느릴때는 전차안에 있는건지, 길에 서 있는 것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였다.
한마디로 스트라스부르의 전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즐거운 시내산책’의 동반자인 듯 했다. 밤에는 시내 야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스트라스부르는 노면전차의 도입으로 도심교통여건이 개선된 것은 물론 환경도 쾌적해졌다. 보행자들도 활기가 넘쳐 보였다.
유럽의 경우 자동차 보급이 급격히 늘어나던 60년대 노면전차를 폐지했던 많은 도시들이 다시 전차를 도입하는 추세다.
노면전차의 도입과 함께 차량 진입을 완전히 금지하는 도심지역 교통정책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보행자 우선도로’지정 등 차량소통 위주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교통정책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도 67년 미니아폴리스에 이미 보행자 우선 도로를 지정했다.
권영인(교통개발연구원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