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충무씨, 권영해씨 비서실장 통해 2억1천만원 받아

  • 입력 1998년 6월 3일 19시 34분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홍경식·洪景植)는 3일 이강수 전안기부장비서실장이 권영해(權寧海)전안기부장의 지시에 따라 격주간지 ‘인사이더 월드’ 발행인 손충무(孫忠武·구속)씨에게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한 공작자금을 직접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씨가 지난해 8월 ‘김대중 X파일’ 발간자금 지원비용으로 현금 5천만원이 든 검은 스포츠 가방을 손씨에게 직접 전달하는 등 다섯차례에 걸쳐 2억1천만원을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전실장의 행위가 상관의 지시에 따른 것인데다 최근 사표를 낸 점 등을 고려해 형사처벌은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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