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영어교사, 환율상승에 出國 증가

  • 입력 1998년 3월 29일 20시 49분


초중고교생의 생활영어 교육을 위해 지난해 처음 채용된 원어민(原語民)교사 가운데 최근 출국하는 사람이 많아 영어교육의 차질이 우려된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원어민교사는 모두 7백30명으로 당초 채용된 8백56명중 14.7%인 1백26명이 교사직을 포기하고 떠났다.

이는 원어민교사의 보수(1백40만∼1백80만원)가 원화로 지급되는데 환율상승으로 달러 기준으로 계산하면 수입이 절반 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원어민교사의 계약기간은 1년으로 7월이 만기인데 보수가 인상되지 않는 한 재계약 또는 신규채용에 응할 외국인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최근 경제난으로 예산이 줄어들어 당초 올해 원어민 교사 1천2백명을 확보하려던 방침을 바꿔 지난해 수준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

〈이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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