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실직자」, 농어촌으로 몰린다

  • 입력 1998년 3월 29일 20시 49분


도시를 떠나 농어촌에서 일자리를 찾는 실직자가 늘고 있다.

노동부는 29일 지난 2월의 농어업 취업자는 1백97만여명으로 1월보다 12만여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월의 농어업 취업자 1백86만여명에 비해 5.7%(10만7천여명)가 늘어난 것이다.

반면에 제조업 광공업 건설업 사회간접자본(SOC) 및 서비스업 등 거의 모든 업종의 취업자는 지난해 말부터 매달 10만∼20여만명씩 계속 줄고 있다.

2월 제조업 취업자는 4백5만여명으로 1월보다 14만여명이 줄었고 건설업 취업자도 같은 기간에 14만여명이 줄었다.

광공업과 SOC 및 서비스업 취업자 역시 같은 기간에 각각 14만, 16만여명씩 감소했다.

노동부는 이처럼 농어업 취업자만 늘어난 것은 도시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실직자들이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취업이 가능한 농어촌으로 몰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과 1월 사이에 농어업 취업자가 6만여명 준 것은 경제적인 이유보다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이명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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