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6,7,8호선 99년 완공 어렵다

  • 입력 1998년 2월 25일 19시 56분


99년 완공예정인 서울지하철 2기 2단계 구간(6호선 전체와 7,8호선 잔여구간)공사가 2000년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한파에 따른 시공업체의 자금난, 건설자재난 등이 겹치면서 빚어진 현상. 25일 현재 자재난 등으로 공사가 전면중단된 곳은 없으나 재고가 바닥이 나 정상적인 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 레미콘 철근 시멘트 강재의 경우 공급업체가 현금이 아니면 자재를 내놓지 않아 공사현장의 자재 품귀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또 수입에 의존하는 방수시트, 목재 등은 수입단가가 30∼70%까지 올라 시공업체의 애를 태우고 있다. 여기에 쌍용건설과 벽산개발 금호건설 신화건설 한진종합건설 신성 등 6개 시공업체들이 공사기간 연장과 민원발생 등으로 발생한 추가비용 2천9백60억여원의 보전을 요구하며 서울시에 분쟁조정신청을 해 공기내 완공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민원이 제기된 구간은 6호선의 역촌역(금호건설) 공덕역(쌍용건설)이태원역(신화건설), 7호선 이수역(한진종합건설) 남성역(벽산개발), 8호선의 암사역(신성) 등 6개 구간. 서울시지하철건설본부 최창식(崔昌植)기술차장은 “3월이후에는 건축자재대란 등 사정이 지금보다 악화될 전망인데다 외부요인도 많아 공사기간이 갈수록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기 2단계구간은 3개노선 61.5㎞.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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