忍冬草 「귀하신 몸」… ＤＪ상징 품귀현상 진풍경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을 상징하는 인동초(忍冬草)가 품귀현상을 빚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인동초를 선물로 증정하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으나 이를 구하지 못해 행사 축소나 포기로 돌아서고 있는 형편. 롯데백화점은 당초 24∼26일의 대통령 취임 축하행사에 하루 1백50명씩 인동초를 무료 증정키로 했으나 물량이 달리자 일단 50점을 구해 전시만 하기로 급히 수정. 갤러리아 등 몇몇 백화점 등은 행사 자체를 아예 포기했다. 반면 애경백화점은 발빠르게 1천여점의 인동초를 미리 구해 지난 12∼15일 성황리에 판매했다. 인동초 품귀는 김차기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인기가 동반 상승한 면도 있지만 그보다는 난초 같은 ‘대중적’ 화초가 아닌 탓이다. 부여 농촌지도소의 경우 지난해 인동초 1천5백점을 재배했으나 DJ 당선 이후 모두 동났다. 서울 서초동 J화원측은 “인동초는 한번도 본 적이 없지만 수요가 계속되면 한번 재배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