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軍헬기 조종사들, 끝까지 시민보호 노력』

  • 입력 1998년 1월 22일 19시 46분


육군은 21일 서울 도심에 추락한 육군항공사령부 소속 군헬기 조종사들이 순직 직전까지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추락헬기 조종사 임승효(林勝孝·36)준위는 숨지기 직전 소속대대 조재석대위(3사28기·군수과장)에게 “꼬리날개가 심하게 진동하며 기수가 지상으로 기우는 순간 비상착륙 지점을 찾았다”며 “주택밀집 지역과 도로에 착륙할 경우 민간인 피해가 우려돼 건물옥상에 비상착륙을 시도하려 했으며 그 후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충남 홍성고를 졸업한 임준위는 83년 항공준사관으로 임관한 뒤 2천5백시간의 비행기록을 갖고 있으며 특히 96년에는 사고발생 상황에서 긴급조치를 잘 취한 조종사에게 주는 ‘웰던상’을 받았다. 또 추락현장에서 숨진 부조종사 임삼영(林森榮·28)준위는 서울 서일전문대를 졸업하고 92년 임관했으며 오는 4월 결혼예정이었다. 도일규(都日圭)육군참모총장은 이들의 감투정신을 평가, 훈장을 추서할 것을 관계관들에게 지시했다. 〈황유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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