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국민과의 대화]시민들,난국해법에 공감… 기대…

  • 입력 1998년 1월 19일 07시 46분


18일 저녁 TV를 통해 생중계된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 지켜본 시민들은 대체로 심각한 경제현실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며 김차기대통령이 제시한 난국해법에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민들은 김차기대통령이 우리가 처한 어려운 현실을 비교적 솔직하게 알리면서 난국극복을 위해 고통을 분담하자고 호소한 데 대해 적절했다고 평가하면서도 한편으로 미래를 너무 낙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타냈다. 서울역광장에 임시로 설치된 대형멀티비전을 지켜본 박준수(朴晙洙·53)씨는 “국민은 당선자의 말처럼 2,3년 동안 허리띠를 바짝 졸라맬 각오를 하고 있으니 당선자도 임기 말까지 지금의 의지와 각오를 잊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부산 사하구 괴정동의 의사 이승희씨(35)는 “오랫동안 야당생활만 해온 김당선자가 어떻게 IMF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불안해했다”면서 “TV대화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광주 서구의 공무원 정용철(鄭用喆·42)씨는 “외환위기와 대량실업사태 등 국가위기상황을 솔직하게 얘기하고 국민의 동의를 구한데 대해 신뢰감을 느낀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구의 회사원 최혜정(崔惠貞·22)씨는 “경제난국에 관한 궁금증이 많이 풀렸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대화의 시간을 자주 갖고 영호남지역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특히 힘써달라”고 요구했다. 서울의 교사 이길연(李吉緣·43)씨는 “답변내용이 성실하고 원칙을 지켜 좋았다”면서 “오늘의 답변내용이 얼마나 실천되는지를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달라”고 말했다. 서울의 대학원생 김진하(金珍夏·30)씨는 “당선 후 첫 국민과의 대화인데 경제분야 외에 통일이나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쌍용그룹 종합기획실 조남도(趙南燾)부사장은 “한국경제가 당면한 어려움과 실상을 소상히 밝히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보니 국민적 공감대를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충남 청양군 비봉면의 축산업자 박호운(朴好運·36)씨는 “대통령과의 거리감이 크게 줄어든 것 같았다”며 “믿고 따르면 경제난이 극복될 수 있다는 든든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인천 세일건장 대표 김종수씨(38)는 “올해만 고생하면 1년반 후에는 IMF체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며 “국민 모두 공동체의식을 갖고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호소했다. 〈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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