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자랑]일산 주엽초등교

  • 입력 1998년 1월 7일 09시 12분


고양시 일산구 주엽초등학교(교장 김재범·金在範·62)는 지난해 12월 13일 졸업생과 재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인사 등 1천3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희망탑 제막식을 가졌다. 학부모와 재학생들의 성금 6백여만원으로 만든 희망탑은 1m 높이의 기단 위에 육각연필모양 기둥이 서 있는 모습. 김교장이 직접 설계한 이 탑은 연필심처럼 하나로 뭉친 이 학교 학생들이 사회 각 분야로 힘차게 뻗어나가는 기세와 함께 진리탐구를 향한 학생들의 열의를 연필모양에 담았다. 학생들은 이날 자신의 장래희망을 예쁜 종이카드에 적어 반(班)단위로 양철함에 넣은 뒤 희망탑에 보관했다. 축구선수 가수 유치원선생님 탤런트 외교관 스튜어디스 엔지니어 무역업자 등 장래희망은 제각각이었지만 꿈을 이루려는 학생들의 마음만은 모두 진지했다. 학교측은 학생들이 담임교사와 함께 20년 후 자신의 꿈을 이루었는지를 확인하는 동문상봉모임을 가질 계획이다. 희망탑을 만들기 이전에도 주엽초등교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교육을 실시해왔다. 학년초부터 모든 학생들에게 자신의 신상명세 각오 추억과 함께 자신의 변화하는 모습에 대한 주위 사람들의 평가 등을 ‘나의 발전집’에 기록하게 했다. 또 모든 학생들이 매일 돌아가며 반장과 부반장을 맡아 책임감을 심어주고 자신의 방식대로 반을 이끌어 보는 기회도 주어왔다. 김교장은 “아이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교육이 참된 교육”이라며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려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을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선대인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