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신년하례식서 『끝까지 최선다하자』…가족모임엔 현철씨 참석

  • 입력 1998년 1월 3일 2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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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3일 오전 청와대에서 비서관급 이상 청와대간부의 신년하례를 받는 것으로 새해업무를 시작했다.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孫命順)여사와 함께 오전 10시경 하례식장에 도착,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나라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건배하자”며 식혜와 수정과로 건배를 제의했다.

이어 인사말을 통해 “문민정부 5년 동안 여러가지 보람도 있었지만 아쉬움도 많았다”고 소회를 피력한 뒤 “새 출발의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은 마침 김대통령의 70회 생일(2일)과 손여사의 70회 생일(4일) 사이에 낀 날. 김용태(金瑢泰)비서실장 등 수석비서관들은 두 내외의 생일을 기념, 본관에 오찬자리를 마련해 축가를 부르고 케이크를 자르며 축하했다.

이에 앞서 1일의 가족 세배모임과 2일 김대통령의 생일모임엔 지난해 11월3일 병보석으로 석방된 차남 현철(賢哲)씨가 참석, 1년여만에 부자상봉이 이루어졌다. 현철씨의 청와대출입은 지난해 2월25일 대국민 담화에서 “재임중 가까이 두지 않겠다”고 김대통령이 ‘금족령’을 내린 후 처음 있는 일.

아무튼 이날 ‘문민정부’의 마지막 신년하례에 참석한 청와대 간부들은 정권말기 국가경제 위기와 자신들의 장래가 불투명한 때문인 듯, 밝은 표정만은 아니었다.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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