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로 이웃을 돕는 손길조차 뜸해진 요즘 PC통신에 불우이웃을 후원인과 연결해주는 훈훈한 공간이 마련됐다.
배우자 정보제공업체 「듀오」는 최근 PC통신 천리안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소개하고 후원인과의 만남을 무료로 주선해주는 「아름다운 만남 정보(go bmeet)」를 개설했다.
이 서비스는 소년소녀가장 무의탁노인 등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이름 나이 근황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수록하고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원하는 신청자에 한해서만 게재되며 주소와 연락처는 악용될 우려 탓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정기적인 결연을 원하는 사람은 「후원신청」란으로 들어가 후원 대상자와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개인의 경우 신분증과 재직 재학증명서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뒤 후원대상자와 연결해준다.
회사측은 도움이 필요한 3백여명의 정보를 확보하고 입력작업을 벌여 나가고 있다.
「아름다운 만남 정보」는 또 말벗이나 배우자를 찾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장애인과 노인을 위해 「친구가 필요해요」 코너도 마련했다.
PC통신에 올려진 사진과 프로필을 보고 만남을 원하는 희망자는 「만남신청」란에 들어가 내용을 작성하면 된다.
이밖에 불우이웃을 위한 활동에 뜻을 함께 할 네티즌들은 「아름다운 만남을 찾는 사람들」이라는 모임에서 봉사활동을 벌일 수 있다.
무의탁 시각장애인 40여명과 생활하고 있는 새빛맹인재활원의 안요한목사(58·서울 서초구 방배동)는 『PC통신을 통해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장애인들이 새로운 희망을 얻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자세한 내용은 듀오PC통신사업부(02―584―0154)로 문의하면 된다.
〈김홍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