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캠페인/6인의 스타]삼성 여자농구단 박정은

  • 입력 1997년 12월 1일 20시 03분


대통령은 국민의 아버지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대처할 수 있는 융통성도 가져야 한다. 평화로운 가정은 아버지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나라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을 잘 헤아려야 한다. 백화점이 무너지고 한강 다리가 끊어지는 등 더 이상 다른 나라 사람들 보기에 창피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본적인 것들부터 잘 지켰으면 좋겠다. 가끔 경기를 하러 외국에 나가 보면 우리나라에 대한 나쁜 뉴스들이 더러 신문이나 방송에 보도된다. 부끄럽다. 어깨가 축 처지는 것을 느낀다. 이와 반대로 우리가 운동경기에서 우승을 하면 해외교포들은 스트레스가 확 풀리고 자신감이 생긴다고 한다. 이런 말을 들을 땐 아주 기분이 좋다. 스포츠는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 여러나라에 좋게 알릴 수 있는 분야다. 그런데도 이기고 돌아오면 박수를 쳐주지만 지고 오면 쳐다보지도 않는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 열심히 훈련할 때 보다 더 격려하고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 이번 월드컵축구 예선전에서 본 것과 같이 스포츠는 국민을 하나로 묶어 준다. 대통령도 스포츠와 같이 국민에게 신바람을 불러일으켰으면 좋겠다. 박정은(20·삼성생명 여자농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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