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캠페인/6인의 스타]축구국가대표 안정환

  • 입력 1997년 12월 1일 20시 03분


요즘처럼 축구선수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본 적은 없다. 월드컵을 보며 온 국민이 즐거워할 때 축구를 하는 한 사람으로써 뿌듯한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 즐거움이 우리 정치가, 우리 경제가 지금보다 좀더 나은 상황에서 나왔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젊은 세대여서 그런지 모르지만 정치나 경제보다는 국민이 즐거워하는 스포츠나 문화에 보다 관심을 갖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국민은 건전하며 질서의식을 갖췄다고 하지 않는가. 축구경기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반칙도 하게 된다. 그러나 반칙을 한 다음에는 상대를 일으켜주면서 미안함을 표시한다. 정직하고 페어플레이를 실천한 대통령은 어려움속에서 국민을 설득하고 위로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에 선출되는 대통령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치른다. 물론 정치도 경제도 살려야 하지만 나로서는 월드컵개최에 21세기 나라의 국운을 거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 정직한 정치, 안정된 경제를 바탕으로 월드컵이라는 국가적인 대사를 보란듯이 잘 치러낸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뒤에도 국민의 존경을 받지 않을까. 안정환(21·아주대4년·축구국가대표상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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