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 고교 교사와 학생 대부분이 보충 자율학습이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광주지부가 최근 광주시내 34개 고교 교사 3백92명과 학생 6백60명 등 모두 1천52명을 대상으로 보충 자율학습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교사의 97%, 학생의 98%가 방과 후 보충 자율학습이 반강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교사 75%, 학생 96.4%가 적성개발과 학력향상에 효과가 없다고 응답했다.
보충수업을 실시하는 목적으로 교사들은 △교원처우 개선(30.3%) △학생들의 학력향상(28.7%) △생활지도 편의(27.1%) 등을 들었으며 학생들은 △학부모 요구(35.2%) △교원처우 개선(23.4%) △학력향상(20.4%)순으로 응답했다.
이같은 이유로 응답교사의 79.2%, 학생 89.3%가 현행 보충수업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교장 교감 서무과직원 등 보충 자율학습과 직접 관련이 없는 교직원에게 지급되는 관리수당이 학교마다 월 2백여만원으로 학부모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어 교사들 대부분이 관리수당을 대폭 줄이거나 폐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광주〓정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