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김포공항의 보안검색이 갑자기 철저해지는 바람에 국제선 청사의 항공기출발이 무더기로 지연되고 승객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같은 소동은 지난달 31일 필리핀을 출발, 김포공항을 통과해 캐나다 밴쿠버로 간 대한항공기에 수류탄을 휴대한 외국인이 탑승했던 사실이 밝혀진데 이어 최근 남파 및 고정간첩을 적발함에 따라 공항경찰대가 출국승객들에 대한 보안검색을 강화토록 지시해 일어났다.
이때문에 이날 국제선 2청사의 경우 대한항공의 16편, 아시아나항공의 15편 항공기가 예정보다 30분∼1시간반씩 늦게 출발했다. 또 국제선 2청사를 통한 출국자가 평소보다 2천3백여명이나 늘어 탑승을 기다리던 승객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져 청사내 혼잡이 가중됐다.
〈정위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