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유재경/극장,영화 염가상영 홍보한후 일방취소

  • 입력 1997년 11월 22일 09시 21분


종로에 새로 생긴 C극장은 개장기념으로 3∼7일 한국영화 세편을 5백원에 상영한다고 홍보했다. 「패자부활전」 「넘버3」 「초록물고기」를 5일간 오후1시 4시 7시에 상영한다는 내용이었다. 행사 마지막날인 7일 7시에 상영하는 「패자부활전」을 보려고 택시까지 타고 어렵게 도착했다. 그런데 매표구에 영화상영이 취소됐다는 메모가 달랑 붙어 있었다. 너무나 어이없기에 매표구의 직원에게 문의했지만 취소 이유는 설명하지 않고 취소됐다는 말뿐이었다. 이유를 물으니 『행사일정 때문에 마지막 영화는 취소됐다』고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개장기념으로 방화 염가상영 행사를 기획한 취지는 좋았지만 이처럼 일방적으로 행사일정을 취소한다면 고객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밖에 없다. 급박한 상황이 생긴 것도 아니고 예정돼 있던 행사였다면 적어도 사전에 공고를 해놓았어야 당연하다. 설사 그렇게까지 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취소 이유를 상세히 알리는 공고를 붙이고 사과하는 마음으로 설명해 주는 게 옳다.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계획한 행사를 무책임하게 마무리한 극장측에 대해 불쾌했다. 유재경(유니텔ID·corona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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