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위권 경쟁 치열할듯…수능 20∼30점 상승예상

  • 입력 1997년 11월 20일 07시 53분


19일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 9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에 비해 대체로 쉽게 출제돼 특히 25∼30점이나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혼전이 예상된다. 이에 비해 상승폭이 다소 작을 것으로 보이는 상위권은 점수분포가 좁아 학생부와 논술 면접점수가 당락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입시기관 분석〓중앙교육진흥연구소 종로학원 대성학원 등 입시기관들은 이번 수능시험의 평균성적이 20∼30점씩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상위권 29∼31점 △중위권 30∼32점 △하위권 25∼26점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고 종로학원은 △상위권 18∼20점 △중위권 25∼28점 △하위권 22∼24점 정도 올라갈 것으로 분석했다. 또 대성학원은 △상위권 19∼20점 △중위권 27점 △하위권 21∼22점 상승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2백50∼3백점대의 중상위권이 두꺼워져 서울 및 수도권소재 대학의 입시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며 수리탐구Ⅰ이 쉽게 출제돼 여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고득점재수생이 많아 재수생강세도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점수가 조금 올랐다고 자만, 상향지원할 가능성이 있지만 상대적인 점수분포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중상위권 학생들은 경쟁이 치열할 것이기 때문에 대학과 학과 선택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성학원 이영덕(李永德)평가실장은 『상위권은 점수차가 작기 때문에 3백점이상 수험생은 학생부와 논술, 면접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며 중위권은 변별력이 낮아져 교사들이 진학지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험생 반응〓언어 수리탐구Ⅰ등은 교과서 수준에서 출제, 평이하고 쉬웠다는 반응이어서 과열과외해소 등 교육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어렵게 출제됐던 수리탐구Ⅰ은 몇문제를 빼고는 기본개념만 알면 풀 수 있거나 다단계 풀이가 필요없는 문항이 많았다. 수리탐구Ⅱ도 수리탐구Ⅰ만큼은 쉽지 않았으나 지난해보다 다소 쉬웠고 과목간 통합형보다 단원간 통합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중동고 3학년 김형태(金亨泰·18)군은 『언어영역의 경우 고문이나 시의 지문들이 교과서 참고서 등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았다』며 『전반적으로 모의고사 때보다 훨씬 쉬웠다』고 말했다. 〈이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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