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실 전화가 울리지 않는다.
95년 민선시장체제가 출범한 뒤 많을 때는 하루에 1백여통씩 오던 전화가 이제는 뚝 끊어졌다. 각종 민원전화나 정책제안은 물론 내 손으로 뽑은 민선시장과 얘기하겠다는 의도로 폭주하던 시장실 전화가 이제는 잠잠해진 것이다.
이런 변화가 온 것은 9월 당시 조순(趙淳·민주당총재)시장이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떠난 뒤 강덕기(姜德基)시장직무대리체제가 출범하면서부터. 대중 인지도는 물론 민선시장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시민들이 직접 시장을 찾는 전화가 줄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96년 1월 조시장 재임시절 과장 포함, 6명의 비서관으로 발족한 정책보좌관실 인원을 3명으로 축소했다.
〈하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