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대학정보화의 견인차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다.이 지역 대학관계자들은 『부근에 KAIST와 대덕연구단지가 있어 정보화정책 수립과 실제 수행에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입을 모았다.
윤덕룡(尹德龍)KAIST원장은 『우리가 추구하는 정보화는 외부에서 개발한 정보화 장비의 도입이 아니라 자체 개발 기술을 시험하고 확산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KAIST는 5천여명의학생이입주한 기숙사 방마다 근거리통신망(LAN)을 구축, 학교 전체를 정보화캠퍼스로 만들고 있다.
정보인프라의 활용도도 매우 높은 편. 교수와 재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이 워낙 뛰어나 도서관 전산화 담당자가 이들을 만족시키기 어려울 정도다.
한남대도 대전지역에서 정보화가 앞선 대학 중 하나. 외부업체에 경영진단을 의뢰, 이를 바탕으로 정보화정책을 수립하는 등 체계적인 정보화사업을 벌이고 있다. 행정전산화와 정책추진 등에 있어 전국 주요대학에 뒤떨어지지 않는 저력을 갖고 있다.
충북대는 학내 어디서나 컴퓨터통신을 접속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놓았다. 99년까지 의료보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특성화된 도서관정보화를 진행중이다.
배재대는 실제 카페와 같은 분위기의 인터넷카페를 운영하는 등 쾌적한 환경에서 PC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1천4백평 규모의 정보과학관을 내년 7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곤충학 등 3개 강좌는 100% 컴퓨터통신으로만 진행하는 등 사이버강의의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주성전문대도 규모는 작지만 알차게 정보화를 추진 중이다. 8월부터 전자결재시스템을 가동, 종이 없는 학교행정을 실현하고 있고 전교생에게 인터넷ID를 발급했다.
〈김홍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