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철경/경기장찾는 관중에 쓰레기봉투 팔자

  • 입력 1997년 10월 29일 07시 30분


한일 월드컵축구 예선2차전이 목전에 다가왔다. 일본에서 연출한 1차전 승리의 감격은 아직도 새롭다. 이번에도 이길 것이다. 문제는 경기장이 쓰레기장으로 둔갑하는 관객의 매너다. 우선은 더러워서 신문지를 깔고 앉아야 하는 관중석의 의자가 문제다. 또 자리를 잡고 앉아도 몇시간을 무료하게 기다리느라 신문 잡지를 뒤적이게 되고 군것질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일부는 술도 마신다. 이런 시간을 유용하게 보내는 방안을 마련하는 문제도 중요하다. 그렇다고 관중 모두가 깔고 앉았던 종이나 먹고 남은 음식물과 포장지를 모두 의자 밑에 버리지는 않는다. 쓰레기통을 찾을 수 없으니 그나마 쓰레기가 많이 모인 곳에 음식물이든 종이든 버리게 되는게 아닌가. 이젠 시간이 없다. 관중에게 비닐방망이와 함께 쓰레기봉투도 팔고 모은 쓰레기를 버릴 수 있게 쓰레기통이나 쓰레기흡입구를 마련한다면 관중들이 퇴장하면서 이용하게 될게 아닌가. 관리상의 구조적인 문제를 고쳐야 한다. 경기는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다. 하지만 경기장 매너에서 져서는 안되겠다. 경기에는 지더라도 관객의 매너가 1위라면 후자가 나으리라. 김철경(경기 안양시 호계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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