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추석기간의 항공편 예약이 항공사와 여행사의 단말기 조작으로 21일 오후3시 접수를 시작한 지 15분만에 끝나 이런 관행을 모르고 예약을 기다리던 일반인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내년 10월3일부터 6일까지 귀성 및 귀경 항공편 32만3천석의 예약을 받는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예약이 시작되자 단 5분만에 항공사의 예약전화 2백회선이 불통되고 천리안 나우누리 등 컴퓨터통신과 인터넷의 접속이 중단된 가운데 25만석이 예약됐다. 특히 10월6일 오후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항공편은 1분30초만에 예약이 끝났다.
이에 따라 각 여행사에서 예약을 기다리던 이용객 대부분은 항공사로부터 『예약이 끝났다』는 말만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각 항공사가 설치한 인터넷은 용량초과로 과부하가 걸려 「서버 에러」 표시만 떠 이용객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항공사측은 『2천여개의 항공사 단말기를 설치한 전국 1천여개의 여행사가 예약이 시작되자마자 한꺼번에 입도선매하는 바람에 일반인들의 예약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정위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