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반달가슴곰 한쌍 국내 반입…中 임업부서 기증

  • 입력 1997년 10월 10일 16시 09분


멸종위기에 처한 백두산 반달가슴곰 암수 한쌍이 10일 오후 3시10분 중국 심양발 대한항공 860편을 통해 김포공항에 도착, 사육장인 광릉수목원으로 옮겨졌다. 산림청이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중국 임업부로부터 기증받아 이날 반입한 반달가슴곰은 백두산에서 생포된 순수혈통의 어미 반달가슴곰에서 태어난 생후 3년6개월짜리로 체중은 수컷과 암컷이 각각 1백30㎏, 1백15㎏이다. 중국 연길에서 육로로 심양까지 수송된뒤 항공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반달가슴곰은 최근 조성된 2백65평 넓이의 광릉수목원 전용사육장으로 옮겨져 5일간 검역기간을 거쳐 본격적으로 사육된다. 이 반달가슴곰은 남방계통과 달리 체구가 크고 목덜미 털이 길고 색깔이 짙으며 반달무늬가 어깨까지 선명하게 드러나는 특징이 있으며 지난 94년6월 중국에서 반입된 백두산 호랑이와 함께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우리 민족의 상징동물이다. 백두산 반달가슴곰은 지리산 등지에서 일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생존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종으로 포획이 금지된 보호동물이다. 한편 산림청은 백두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을 위해 광릉수목원에서 적응기간을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번식에 들어가 새끼가 10마리정도 되는 오는 2003년께 설악산과 지리산 등 서식에 적합한 심산오지로 방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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