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임상준/대학 전공보다 취업교육 치중 안될말

  • 입력 1997년 9월 20일 07시 10분


최근의 경제위기에서 비롯된 대학생들의 취업전쟁에 대학당국까지 적극 뛰어들어 학생들에게 취업전략을 가르치고 있다. 물론 학생들이 공부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학교가 취업정보를 알려주고 교육하는 수준이라면 바람직하다 하겠다. 하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전공보다 취업에 필요한 영어 상식 등의 공부에 매달려온 실정이다. 여기에 대학당국까지 가세한다면 줄어드는 밥그릇을 놓고 서로 먼저 남은 자리를 더 차지하겠다는 발상일 뿐이다. 현재의 취업난과 경제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을 깊이있고 다양하게 공부해 사회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대학과 기업들도 이런 원칙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뒷받침하는 일을 우선해야 한다. 그런 다음 취업대책위원회를 만드는 것이 일의 순서다. 대학으로서는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중요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가뜩이나 취업준비에만 매달리는 대학생들에게 수업정상화에 앞서 취업서비스부터 제공하는 현실은 대학이 제 방향을 잃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임상준(서울 서대문구 남가좌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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